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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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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글쓰기 관련책을 많이 읽게 됩니다. 좋은 책도 있고,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책도 있습니다. 이 책은 높은 등급의 책은 아니지만 굉장히 쓸모가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자 이유미는 책방을 운영하는 분이기도 하면서 글쓰기 지도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잊지 않고 남겨두길 잘했어> <그럼에도, 내키는 대로 산다> 등의 책을 출간한 다작가입니다. 브런치도 있으니 한 번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제목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 저자 이유미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발행 2020년 6월 22일

 

일기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이 책은 일기와 에세이가 어떤 다른 지를 설명하고 일기에서 에세이로 넘어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 장 제목이 '내 이야기 쓰면 소설 한 권은 나와'인데 참 재미가 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사연이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분이 많습니다. 남편과 사별이나 이혼을 한 뒤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가면서 겪었던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이 납니다.

 

지금은 이사하는 바람에 만나지 못하지만 수년 전에 부산의 어느 지역에 살 때 옆집에 저보다 스무살이 많았던 분이 있었습니다. 우연 찮게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친해진 분입니다. 거의 작은 이모뻘 정도 되는 연세가 많은 분이죠. 하숙집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사연을 들어보니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에 이런 분이 얼마나 많을까요?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좋기는 하지만 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책은 독자들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고, 긴장과 느슨함 등을 글로 녹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쓰기 위한 첫걸음은 당연히 일기여야 합니다. 일기를 쓰지 않고 다른 것을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일기는 자신의 정확한 기록이기 때문에 일기를 통해 정확한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경험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망각하고 변형되기 쉽기 때문이죠.

 

일기에 뭘 쓸까요? 다양한 이야기를 쓸 수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신이 지나온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이 감정과 생각을 일기에 쓰면 됩니다. 일기를 잘 쓰는 사람은 나중에 글도 잘 쓸 확율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일기가 아닌 에세이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일기에 에세이는 많은 부분 닮아 있지만 다른 점도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스스로 극히 주관적인 구분이라며 소개한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를 몇 부분 만 가져왔습니다.

 

먼저 일기는 나만 보지만 에세이는 타인(독자)이 읽습니다. 또한 일기는 문장을 다 갖출 필요도 없고 내용도 두서 없이 적어도 됩니다. 하지만 에세이는 문맥이 있어야 하고 완성된 문장으로 적어야 합니다.  중요한 부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기 / 에세이

나만 보는 글 / 남이 읽는 글

문맥이 필요 없다 / 문맥이 있어야 한다

문체가 필요 없다 / 자신만의 문체가 있어야 한다

자료 조사가 필요 없다 / 취재, 인용, 주장, 정보가 필요하다

남의 의견이 필요 없다 /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사례가 필요 없다 / 사례가 풍부하면 좋다

분량 제한 없다 / 일정한 분량이 필요하다

 

어떤가요? 같은 듯 다른 것이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에세이는 분명한 논리와 주장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 주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스토리 안으로 숨깁니다.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서는 글쓰기 연습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 중 하나가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관찰자 시점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 사물이 아닌 현상에 대해서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현상을 바라본ㄴ 자신의 입장을 관찰해야 해요. 즉 나에게서 나를 분리해 제3자 보듯이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분리하면 내가 그 현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한 발짝 떨어져서 현상을 파악하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겠죠?

 

그 외에도 메모하기, 공감 되는 이야기, 구체적으로 적기, 글에 메시지를 담기,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아 자신의 생각을 풀어 보기 등이 있습니다. 아마도 일기를 벗어나 에세기를 쓰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하셔서 글쓰기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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